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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아 애닯다.

아해야 너는 이 세상 무엇이 좋아

그 짧은 생 마감하려 여기까지 왔느냐

 

먹지도 못하는 네가 추는 춤은

곧 사그라들 네 육신에 대한 억울함이냐

개똥밭을 굴러도 좋다는 황홀함이냐

 

영원할 것 같은 우리네 인생살이도

내앞에 섰던 너처럼 누군가 그 앞에선

찰나의 순간이란 것을 안단다

 

오늘로 그 분 가신 지 두 해가 흘렀구나

억울타 가셨어도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

이렇게나 많으니 이 세상 못 이룬 꿈

애닯다 마소서

 

아해야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

그 분 그리워하는 마음만 하겠냐마는

 

그 분 추억하는 마음으로

너를 기억하는 이 여기 있으니

부디 애닯다 말거라

 

아해야 다음 세상 내게 또 생이 주어진다면

찰나의 순간에 황홀한 춤을 추고 싶구나


2011. 0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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