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리기 조금 부끄럽지만 저에겐 안 좋은 습관 하나가 있습니다.
밤에 불을 켜 놓고 자는 습관이 그것입니다.
전 밤에 아무 빛도 없이 깜깜해야 잠이 잘 옵니다. 몇 년 전에 밤에 관체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편안했습니다.
아침에 찌지부지지하게 일어나 천장에서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할로겐 램프를 보면 내가 이러려고 돈을 버나 엄청난 자괴감에 휩싸인 채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할로겐 램프는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저 따뜻해 보이는 빛의 파장은 실제로는 누진세로 가는 헬게이트인 것입니다.
제가 저의 주 거주공간을 거실로 옮기기 전에는 주로 안방에서 생활했는데 거의 한달에 20일 이상을 밤새 형광등 켜놓고 자본 결과 전기세에 그렇게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형광등은 차라리 켜고 끄는 순간에 전기를 더 많이 먹습니다.
그러던 제게 어느 날 기적 같은 소식이 날아듭니다.
<출처 : 스위처 홈페이지(www.swicher.kr)>
세상에 이런 달콤한 말이 있다니…
당장 신청을 했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처럼 친절하게 unboxing하는 과정을 차례차례 보여드리진 않겠습니다.
저는 밤에 불 끄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켜놓고 자버리는 사람이니까요.
1번 : 스위처는 스위치가 1개인 1구형, 2개인 2구형 이렇게 두 가지 제품이 있는데요.
저는 오른쪽 두 번째와 세 번째만 주로 쓰기 때문에 2구형 제품으로 설치했습니다.
군고구마 깠던 손가락으로 스위치를 켜고 끄다보니 스위치에 뭐가 많이 묻었네요.
2번 : 장착 방식이 벨크로라 3면을 발라주고요.
3번 : 설치완료!!!
이아ㅓㄹ야ㅓㅏ어ㅏㅗ허허ㅏ하
위젯을 설치하면 핸드폰에 항상 이렇게 떠 있어서 누운 상태로 불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이젠 밤에 불끄고 마음 편히 잘 수 있습니다!!!
제가 주로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날씨가 추우니까 집에 있을 때는 거의 저 안에서 지내는 편입니다.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인터넷 검색도 하고요.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텐트 앞에 버너와 직화냄비가 있습니다.
잠자기 1~2 시간 전에 기마자세로 패들링 연습을 하고 고구마 2~3개를 구워 먹는 난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1203 광화문 2부-역사로 기록될 현장 속에서 (0) | 2016.12.10 |
---|---|
20161203 광화문 1부- 야반에서의 점심 (0) | 2016.12.08 |
운동방에서 본 아파트 야경 타임랩스 (0) | 2016.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