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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20161105 춘천호 투어

지난 주 토요일 춘천호를 다녀왔는데요. 

가을은 얼마나 더 깊어지려고 그러는지 아직도 단풍은 절정이 아닌 듯한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갔기 때문에 방수팩에 미러리스 챙겨 넣어서 가지고 가서 
사진을 막 찍어 왔습니다.   두 번째 가보는 터라 어설프게나마 어디 경치가 좋더라하고 
나름 생각해 놓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약 런칭하는 장소가 내려다보이는 고개에서 뒤로 돌아서 조금만 내려오면 이 광경이 보이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는데 바보(앗 바보 미안)같이 차로 내려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서 어메이징한 광경을 차 안에서 제 눈으로만 봤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해가 살짝 나와서 저 깊은 골짜기와 맞닿은 물에만 그 빛을 살짝 보글보글 끓는 라면에 후추가루 뿌리듯이 살짝만 흩뿌려놓는 듯한 광경이었는데요. 다음을 기약할 뿐입니다. 






언덕배기 높은 곳에서 찍었는데요. 
제 키보다 더 높은 나무들이 즐비해 있어서 도로 안전대 위에 올라가서 찍었습니다.


검봉님의 차는 볼 때마다 화려한 데칼에 감탄을 하게 되면서 데칼 10만원어치는 사야 차를 저렇게 도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제일 일찍 오셔서 기다리시던 서실장님
모자가 탐험용 모자 같이 생겼습니다. 



언제나 유쾌하신 새갈마노님 
이번 투어 중에도 간간히 이얏, 악 단말마같은 비명을 간간히 지르셨죠.

저도 같이 지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사실 저는 혼자 탈 때면 비명 잘 지릅니다. 너무 좋아서요.


검봉님과 흰봉님
흰봉님 닉넴을 정말 기똥차게 지으셨습니다ㅎㅎ

이 두 분 사진은 몇 장 없습니다.
중간에 쉴 때나 점심 먹을 때, 런칭 했던 곳으로 되돌아 왔을 때 말고는 만날 수가 없습니다.
검봉님이 선두에서 흰봉님 견인하신 채로 냅다 달리셨기 때문입니다. 



파랑이님(주의)파랭이님 아닙니다.
마침내 옆 동네 사는 분을 만났습니다. 체격도 좋으시고 인상도 좋으시고(나중에 견인 부탁드려도 해주실 것 같음) 다음 주에 송지호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듄짱님 노란 패들과 카약이 잘 어울립니다.
우남님도 듄짱님처럼 은행나무 잎 색깔같은 카약을 가지고 오셨던데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색깔인 것 같습니다. 



하얀날개님. 베일에 가려져 있으신 분. 드라이슈트는 몇 벌을 가지고 계신지 투어 때마다 찍으시는 동영상은 다 어디로 사라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상시전원이라 투어링 한 번에 동영상 용량이 어마어마 하실 텐데요. 
이제까지 몇 번 뵀을 때의 기억을 되짚어 보면 모자는 하나 밖에 없으신 게 확실합니다. 
처음 뵀을때부터 쭉 저 모자셨습니다.

 

서실장님 뒤를 따라가다보면 왠지 저 귀퉁이만 돌아서 쭉 들어가면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모자와 인상이 잘 어우러져서 고고학자같은 분위기가 났습니다.


이번 투어링에서 저하고 속도가 비슷해서 제일 얘기도 많이 나누고 
사진도 제일 많이 찍어드린 로또멘토님. 메일로 원본 사진들 보내드릴게요.


흰봉님. 오늘 처음 타신다는데 저보다 더 잘 타시는 느낌입니다.
역시나 검봉님처럼 이 때 말고는 점심 먹는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더는 사진이 없습니다.



새갈마노님과 맷돌님. 집에 갈 때 맷돌님이 인근 식당에서 얻으셨다며 양배추 1포기를 주셨는데요.
잘 먹겠습니다. 조그만 해도 그게 마트가면 5천원입니다.

파랑이님과 쏘스맨님
쏘스맨님은 저보다 더 어리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형님이셨습니다.

빅블루님과 파랑이님
빅블루님도 엄청 빠르셔서 투어링 내내 혼자서 여기저기 구석구석 잘 다니시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속속들이 다 훑었으면 좋겠지만 제 둥둥이로는 대열 따라가기도 벅찹니다.

우남님. 며칠 전에 스텔라 서프스키 파신다는 글을 보자마자 뽐뿌에 시달렸습니다. 가격도 괜찮고 가볍고 속도가 전에 물미 갔을 때 어설프게 탔음에도 쭉쭉 나가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게시글에 들락날락거리다가 드디어 판매완료로 게시물 상태가 바꼈을 때에야 비로소 뽐뿌가 진정되었습니다. 저는 카약을 실외에 보관하기 때문에 보관 장소 문제만 아니었어도 카약 스피드족이 될 수 있었는데요.

렉사님 
전에 한강에서 한 번 뵙고 이 번이 두 번째 뵙는데요.
저하고 억양도 비슷하셔서 대화를 하면 편안한 느낌을 주십니다. 

로또멘토님

파랑이님과 새갈마노님
두 분다 똑같은 기종의 카약을 타시는데요. 보기만 해도 잘 나갈 것 같습니다.
방수팩 렌즈에 발수 코팅을 깜빡해서 파랑이님 얼굴이 흐릿해지셨네요.

자연인이 살고 계십니다.

태양광 발전에 닭도 기르시고 허름하게 보여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미녀 카야커 두 분
부부카야커라 참 부럽습니다. 전 아직 미혼이라 부부가 취미가 같으면 안 좋은 점이 더 많다 하시던데 그건 잘 모르겠고 부럽기만 합니다.


점심 먹을 자리 세팅 중입니다.

새갈마노님 번개는 이 번이 세 번째 참석인데요.
참석할 때마다 점심을 푸짐하게 먹습니다. 

닭갈비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서 먹으니 그 맛이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군침 도네요.
왼쪽 노란색 맥주는 검봉님표 캔맥주입니다.

듄짱님 사모님께서 챙겨주신 단감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남은 감 제가 다 싹쓸이 했네요.

점심을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먹어서 정말 하늘이 노래졌나 확인 차 찍어 본 사진입니다.
아직은 괜찮네요.

생각에 잠기신 렉사님

당연히 무슨 생각 하시는지는 알 수 없네요.

라벤더님과 빅블루님
라벤더님은 새갈마노님하고 결혼하신 지 꽤 된 것 같은데도 옆에서 보면 연애하시는 것처럼 대화를 하시더라고요.
결론은 부럽습니다.




우남님



파랑이님 빅블루님 새갈마노님


구름에 가려서 석양을 못 볼 줄 알았는데 다행히 구름 사이로 지는 해가 살짝 얼굴을 비추네요.

이후엔 카약 다 타고 강촌으로 가서 먼저 가신 몇 분을 빼고 막국수를 먹으면서 재미있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언제나 유쾌하고 격렬하신 새갈마노님 덕분에 카약타는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긴한데 서실장님이 물에 빠지셨네요.


춘천호는 2주 연속 갔었는데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방수팩 렌즈에 초강력 발수 코팅을 못해서 렌즈에 묻은 물기 때문에 사진이 번들거리는 것도 그 중에 하나네요.

어쨌든 춘천호 단풍구경 잘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