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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20161126 문호리 카약 투어링

지난 토요일 새갈마노님이 주최하신 번개에 다녀왔습니다.

문호리에서 런칭하여 대성리에서 점심을 먹은 청평댐을 가거나(런칭지에서 왕복 30KM), 그냥 식사 되돌아 오는 코스(런칭지에서 왕복 20KM) 중에 하나를 고를 있었는데요.

날씨가 추워서 그랬는지 몰라도 다른 분들 모두 후자를 선택하셔서 대성리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믿고 참석하는 새갈마노님의 번개는 이번에도 역시 기대 이상의 번개가 되었습니다.

여기는 제가 문호리 제일 처음 왔을 때부터 관심있게 보던 곳이었는데요. 화재가 났나 봅니다. 제가 만약 카약을 타지 않았고 건물에 들릴 일이 있었다면 건물이 도로에 접한 모습만 봤겠죠. 카약을 타기 때문에 이런 사진을 찍을 있습니다.

위에 사진 옆에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I'm Fine, thank you.

물탱이님

아침에 맛있는 찜빵을 사오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부드러운 찜빵 껍데기(?) 입자가 아주 고왔던 단팥 앙금이 어우러진 굉장한 찜빵이었습니다.

SUP맨님

항상 한강을 수호하시다가 이번엔 북한강을 시찰하기 위해 특별히 왕림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은 다른 사진과 다르게 필터보정 찐~하게 2번 넣어드렸습니다. Sup맨님은 기본 표정이 무뚝뚝하신 표정인데 표정으로 아재 개그를 연발하면서 웃으시면 같이 따라 웃고 싶어 집니다.

검봉님, 새갈마노님, 빅블루님

검봉님 패들에 새갈마노님의 손이 가려져서 그림판으로 최대한 복원해드렸습니다.

뒤에 빅블루님은 순간적으로 한숨 주무셨다가

다시 깨셨습니다.

빅블루님은 과묵한 편이신데 두성으로 낮고 굵게 깔리는 초저음의 목소리를 가지고 계십니다. 같은 남자로서 아주 부러운 목소리입니다. 왜냐하면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목소리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일단 그 중에서 낮고 굵은 남자 목소리는 풍부한 테스토스테론에서 나오고 이는 균형 잡힌 신체 구조를 뜻하기 때문에 여자분들은 본능적으로 낮고 굵은 남자 목소리와 툭 튀어 나온 성대에 본능적으로 끌릴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남님

후드가 따뜻해 보이세요. 이번 투어에서 많이 추워하셨는데요. 꼭 껴안아 드릴수도 없고 달리 뭘 해드릴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우남님은 카약을 소유하고 계신 모르겠습니다.

이번엔 선두와 후미가 날렵해 보이는 카펠라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우남님

팽현숙씨와 최양락씨가 산다는 빌라입니다. 빌라 이름을 모르겠지만 생긴 ~~캐슬일 같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팽현숙씨가 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전에 사룡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봤는데 카페 상호에 팽현숙이라고 있더라고요.

집은 침수를 우려해서인지 일층을 띄워서 높이 지었더라고요.

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지만 카약을 타면서부터 사진을 찍는 것이 좋아졌습니다. 이것 저것 찍어서 혼자서 보는 맛이 괜찮습니다.

 

새갈마노님

새갈마노님 번개에 가면 새갈마노님이 여기 저기 다니시면서 챙겨 주십니다.

대열 뒤에서 새갈마노님과 유유자적 패들을 저어가며 두런두런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또한 새갈마노님 번개의 묘미라고 있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서 대성리 식당 앞에 카약을 정박합니다.

밑에서 대성리 식당의 전경입니다.

따뜻한 난로 앞에서 손도 쬐고 젖은 옷도 말리고 있습니다.

점심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뉴는 한정식입니다. 특별히 맛있지는 않지만 특별히 맛없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맨날 맨날 먹어도 안 질릴 것 같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쉬고 있는데 검봉님이 창문을 지그시 주시하시더니 알아들을 만큼 낮은 목소리로 한테 뭐라고 하시길래 창가에 귀신이 있나 하고 돌아보니 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오마이갓 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배불리 먹었으니 이젠 돌아갈 시간입니다.

눈이 씨알이 작아서 사진엔 보이지만 계속 오고 있습니다.

서실장님 검봉님 돌격포즈입니다. 돌격~

움짤로 만들어 봤습니다. 50번 반복하고 멈춥니다.

PE카약은 바닥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이런 것이 가능합니다.

돌아가기 전에 기념사진도 찍고요.

서실장님이 갑자기 왼쪽 다리가 아프셔서 sup맨님이 부축하고 계시는 상태입니다ㅎㅎ

다시 런칭지로 되돌아 갑니다. 청평댐을 보고 싶었으나 다음을 기약합니다.

저 멀리 물탱이님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이런 요새가 숨어 있었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 건물 3~4채가 붙어 있었는데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아주 조용할 같았습니다.

sup맨님

sup맨님

 

사실 이번 투어는 날씨는 춥고 드라이슈트는 없고 해서 안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워서 금요일 밤에 새갈마노님이 올리신 게시글을 클릭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제 손가락이 격렬하게 '격렬하게 참석'한다고 타이핑하고 있었습니다.

 

푸우놀다님이 부상을 당하셔서 불참하셨지만 만약에 오셨었다면 저하고 맨 뒤에서 사진도 찍고

눈오는 것도 보고 참 재미있으셨을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투어링 이후에는 댁으로 귀가하시려는 새갈마노님을 검봉님이 당구장으로 이끄셔서 재미있게 당구를 한게임 치고(정작 검봉님은 당구를 안 치시고 새갈마노님이 물리셨음) 닭갈비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아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마음을 가지고 헤어졌습니다.

근데 오는 길에 왠지모를 죄책감이 느껴졌습니다. 시국이 시국인 이때 다른 분들은 차가운 길바닥에서 촛불 들고 있을건데 라는 생각이었죠.

요즘 자기 지역구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메시지 보내는 것이 유행이랍니다.

근데 중간쯤에 서실장님이 보내신 건가요?